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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늦잠 정신이 없었다
집 밖을 나서는 순간부터 여행인걸 20대에는 몰랐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일은 일이다 대전에 세미나
대충 머리를 하고 택시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했다
대전에는 초등학교 때 엑스포를 보러 왔다
그리고 군대 전역하고 지나는 길에 한번 들렸고
10년 만에 오는 거 같다
부산과 공기가 틀리다
아침에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도
부산역 맛집을 인스타로 검색해서
장어덮밥을 주문을 하고 장어와 어울리는 호가든 캔맥주도 3개를 샀다
부산에서 대전까지 1시간 30분 동안
술기운에 빨리 온 거 같았다
대전시 유성구 삼성화재 유성연수원
삼성화재 보험 영업하시는 분들 세미나 하는 곳인 거 같았다
대전역에서 택시를 타고 20분 정도 걸 리거 같다
주위에 사람이 없고
엄청 넓은 대지 중간에 연수원이 있다
버스를 타고 오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난 택시
버스는 승차감이 불편하다
의미 없이 그냥 참석의 의무로 오신 분들도 있겠지만
난 새로이 배우는 게 많았다
필기도 하고 핸드폰으로 동영상도 촬영을 했다
어느덧 저녁 시간
역시 사람들 만나면 술을 마시는 게 제일 빠르다
연수원에서 15분 정도 도보로 걸으니
큰 식당이 있었다
감사히 먹겠습니다
아침 일찍 또 교육이 있어서
술은 자제해 달라고 이야기했는데
몰래 밖을 나가서 편의점에서 술과 과자
그리고 옛날 통닭도 한 마리 사 왔다
제주도 분도 합석을 하고
새벽 2시까지 술을 마셨다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7시 알람을 끄고
아침을 포기하고 30분의 샤워를 선택했다
숙취 숙취
오늘 하루빨리 지나가면 좋겠다
그래도 멘털을 잡고
필기도구와 핸드폰 배터리 체크를 하고
어제 먹다 남은 사탕으로 당분을 섭취하며 체크아웃
문 밖을 나서 걷고 있는데
낙엽이 물든 나무들이 너무 이뻐서 사진만
계속 찍었다
오전 스케줄이 종료가 되고
점심시간 식욕이 없다
음식은 맛이 있었다
대충 먹는 척하면서 미역국만 마시고
음식물 잔반통에 거의 다 버리고 짐을 챙겨 부산으로 향했다
숙취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다~
어제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하늘이 이뻤다
무언가 많은 일들이 있었던 거 같기도 하고
많이 배운 거 같은데 36시간 동안
술만 마신 거 같다
인생사 이놈의 술이 문제다
언제 가는 또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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